작업 Review

말끝 하나로 정확도가 바뀐다|라이브 콘텐츠 속기사 경험담

이OO 회원님2025.12.16조회수 86

라이브 콘텐츠 작업을 하다 보면 정말 예상치 못한 지점에서 손가락이 걸릴 때가 있어요.

속도도, 정확도도 어느 정도 잡혔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실전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말들이 의외로 잘 안 쳐지는 거죠.

특히 ‘했어요 / 하겠어요’, ‘구나’, ‘구먼’, ‘군요’, ‘하네’, ‘하네요’ 같은 말들.

영상 속 화자들은 말할 때 감정에 따라 자연스럽게 높임말, 감탄형 어미, 구어체를 섞어서 쓰는데 이 표현들이 속기 시험 준비할 때는 그렇게 많지 않다 보니 실전에서 미묘하게 손이 꼬이기 쉽습니다.

저 역시 같은 문제를 겪으면서,

“아… 이걸 제대로 잡지 않으면 절대 실력이 안 올라가겠구나.”

하고 느꼈고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어미 특훈에 들어갔습니다.

제가 실전에서 겪은 어려움과,

그걸 해결하면서 어떤 식으로 속도가 올라갔는지 공부 루틴·훈련 방법·멘탈 관리까지 느낀 걸 공유해 보려고 해요.


라이브 콘텐츠 작업은 일반 회의록, 강의 전사처럼

정적인 발화만 다루는 작업이 아니에요.

- 일상 대화

- 관찰 예능

- 드라마형 콘텐츠

- 인터뷰 중간중간 끼어드는 감탄사

이런 것들을 실시간성 있게 받아 적어야 하기 때문에

말끝 처리를 빠르고 정확하게 치는 게 핵심이에요.

그런데 말끝은 정말 사람마다 달라요.

예를 들어,

이거 진짜 맛있구나?, 그래서 내가 갔구먼…, 아 그런 거였군요~, 했어요~ 그랬어요~, 그렇구나~

실제로는 이런 표현의 빈도가 정말 높습니다.

하지만 속기 시험 연습할 때는 비교적 정제된 문장 중심이라

구어체 특유의 말끝 패턴이 부족한 편이죠.

그래서 실전에서 유독 힘드네요ㅠㅠ


저는 결국 패턴 연습을 직접 만들어서 했어요.

방법은 단순하지만 효과는 매우 좋았습니다.

1. 자주 등장하는 말끝을 리스트업

라이브 작업 중에 많이 들리는 표현만 따로 기록했어요.

○ ~했어요

○ ~하겠어요

○ ~구나

○ ~구먼

○ ~군요

○ ~하네 / ~하네요

○ ~거든요

○ ~잖아요

~라고요

이걸 단어장처럼 만들어 반복 타이핑했습니다.

우리 오타장 정리해서 연습했잖아요, 그거처럼 연습했어요.


2. 마술사·버디로 패턴 입력 반복

마술사로 기본 타법을 다진 후

버디로 응용 반복 훈련을 했습니다.

특히 ‘말끝 모음 연속 입력’ 기능이 정말 도움이 되었어요.


3. 실전 콘텐츠로 마지막 교정

유튜브 영상 1~2분짜리를 틀어놓고 실제처럼 받아적기!

리듬, 속도, 말투에 따라 손이 멈추는 지점이 파악되기 때문에 아주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저는 말끝 연습을 한 지 2주쯤 되었을 때

아 이제 손이 덜 걸린다는 느낌이 확 왔어요.

특히 달라진 부분:

말이 바뀌는 순간에도 손이 멈추지 않음

어미가 길어져도 전체 문장이 자연스럽게 이어짐

감탄형 어미도 쫄지!!! 않고 바로 받아 적음

오타·탈자 교정 비율이 감소

정확도가 올라가니까

작업 속도도 자연스럽게 좋아졌고

무엇보다 멘탈 스트레스가 줄어든 게 가장 컸어요.


대화 콘텐츠의 40~60%는 감정 표현 + 구어체더라고요. 또르르ㅠㅠ

스크립트가 아닌 실제 말은 규칙성이 적은 거 같아요.

말끝에서 문장의 ‘의도’가 결정됩니다.

작은 오타도 의미를 다르게 만들 수 있다는 거 아시죠ㅠ

즉, 라이브 콘텐츠에서 말끝을 못 잡으면

문장의 느낌이 아예 달라져 버려요.

그래서 속기 실력 향상 목표가 있다면

말끝 연습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제 연습 방법이 100% 정답은 아니지만,

라콘 작업을 꿈꾸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속기 공부는 생각보다 멀리 돌아가는 것 같아도

하루하루 쌓이는 힘이 나중에는 가장 큰 성장으로 돌아오더라고요.

오늘 조금 느려도 괜찮고, 어제보다 한 글자 더 정확하면 충분히 잘하고 있는 거예요.

등급 테스트 준비하시는 분들 모두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