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콘텐츠에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만나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라이브콘텐츠 작업 일기로 찾아왔습니다 ㅎㅎ
속기 공부를 좀 하다 보면 어느 순간 만나는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다들 아시죠..?
듣치 하다가 손이 마구마구 꼬이는 우리를 힘들게 하는 그 단어요!!
최근에 4.3 희생자 추념식 생방송을 작업한 적이 있는데요
아무래도 희생자분들과 돌아가신 분들을 추모하는 행사이다 보니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단어가 나오더라고요
자격증 공부 한창 할 때는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늪에 빠져서 왜 이렇게 안쳐지냐고 혼자 승질도 내고 했는데
이제는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쳐낼 수 있게 됐습니다 야호 🎉
(여러분도 연습하면 할 수 있습니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늪에 빠져 계신 분들은 좀만 힘내세요!!)
사실 라이브콘텐츠는 상용구 기능이 있어서 등록만 미리 해놓으면 오타날 일이 거의 없긴 하지만요ㅋㅋㅋ
아무튼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치는 거 자체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어요
위에 말씀드린 대로 상용구를 등록해 놨기 때문에 이건 잘 넘어갔는데 가장 큰 문제는 제주도 방언이었습니다..
발화가 빠른 프로그램 같은 경우에는 놓치지 않고 정확하게 치는 게 목표다 보니 내용은 나중에 가면 기억이 안 나는 경우가 많아요
당장 눈앞에 보이는 오탈자들 수정하고 들리는 거 치다 보면 정신이 없거든요 🥲
그런데 이번 방송은 추념식을 진행하시는 아나운서분들이나 내레이션은 발화 속도가 느려서
천천히 치다 보니 속기하면서 내용이 귀에 쏙쏙 들어오더라구요
그래서 슬픈 부분에서는 눈물도 찔끔 흘리면서 그렇구나 하면서 치고 있었어요
라콘은 신속, 정확하게 자막을 보내야 하는 사람이니 아무리 슬프고 눈물이 나더라도 자막은 제대로 보내야 한다!
하면서 오탈자 주의하고 열심히 치고 있는데 갑자기 제주 방언이 나와서 눈물이 쏙 들어간 거 있죠..?
제가 태생이 서울 사람이긴 하지만 부산에서 살아본 적 있고 남자 친구도 부산 사람이라 경상도 사투리는 패치가 된 상태거든요
웬만한 사투리는 바로바로 표준어로 바꿔서 작업이 되는데 제주도 방언은 정말 어려웠어요..
단어 추론이 전혀 안 되다 보니까 같이 작업하는 분이랑 영차영차 최대한 들리는 대로 작업하면서 방송은 잘 마무리하고 왔습니다 ㅎㅎ
항상 하면서 느끼지만 라이브콘텐츠는 예상하지 못한 변수들이 갑자기 튀어나오는 경우가 많아요
이번에는 제주 방언이 그 변수였던 것 같아요
이런 경험이 하나씩 쌓이다 보면 다음에는 좀 더 침착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에 연수가 또 열리던데 라이브콘텐츠 작업하게 되실 분들이 계시다면 방송 전에 상용구 등록도 미리 준비해 주시고
모르는 단어라도 당황하지 말고 최대한 들리는 대로 잡아내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이번 작업을 통해 경험치를 하나 더 쌓아간 느낌이라 뿌듯한 하루였습니다!
이사 준비로 책상도 정리 중이에요 피규어 다 짐 가방에 넣었음.. ㅎㅎ
다음 달에도 작업일지로 또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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